기업투자·AX… 체질 개선 나선 은행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8:25
수정 : 2025.12.31 18:24기사원문
이자이익 의존 줄이고 사업 다각화
기업대출·해외·녹색금융 비중 확대
최근 국내 은행업은 변곡점에 들어섰다. 기존 '이자 중심'의 성장모델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만으로는 은행의 중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은 기업투자와 인공지능(AI), 핀테크, 해외시장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849조464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1587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기업대출 잔액은 5개월 연속 늘며 같은 기간 총 18조8493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금리 변동과 예금금리 경쟁, 조달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기존의 예대마진 중심 이익구조가 한계에 봉착해서다.
2025년 3·4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글로벌 법인 누적 당기순이익은 7354억원으로, 1년 전 5464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해외 실적 상승을 견인한 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다. 신한은행은 10개 해외법인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4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5개 해외법인 누적 순이익이 11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은행업의 또 다른 사업 다각화의 축은 AI 등 기술이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자 은행들은 전사적인 'AI 전환(AX)'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사들은 AX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기술 기반 경쟁체제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리스크 공시 논의와 지속가능금융 관련 기준 정비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투자영역에도 점진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장산업 투자 흐름과 함께 녹색·전환금융 비중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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