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저성장 터널 극복… 中企 '선택과 집중'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8:55
수정 : 2025.12.31 18:54기사원문
레이, 세라트젠에 40억원 투자
화장품 등 에스테틱 新사업 진출
잡코리아, 잡플래닛 인수 시너지
디티앤씨, 비주력사업 랩티 매각
중장기 생존 위해 체질개선 속도
중기·벤처기업들이 다른 기업 투자를 통해 신사업에 나서거나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과 같이 만만치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2026년 새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Ray)는 최근 세라트젠에 4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했다.
세라트젠은 오가노이드 분야 권위자인 연세대 생명공학과 조승우 교수가 창업했다. 여기에 연세대 의과대학 진윤희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 중이다. 세라트젠은 '세포외기질(ECM)' 성분을 피부에 채워주는 화장품 연구·개발(R&D)에 주력한다.
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치과용 솔루션에서 축적해온 기술 상용화 경험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접목해 세라트젠 연구 성과가 시장 경쟁력을 갖춘 에스테틱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ECM 스킨부스터와 화장품, 재생크림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잡플래닛을 인수하며 기존 주력인 취업포털 사업을 강화한 사례다. 이번 인수를 통해 채용 공고 데이터와 기업 리뷰 데이터를 결합, 구직자에게 신뢰도 높은 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직부터 기업 탐색, 지원 결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이용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잡코리아 채용 공고는 잡플래닛 플랫폼에 노출되고 잡플래닛 기업 리뷰 콘텐츠 역시 잡코리아 서비스에 연동될 예정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채용 정보와 기업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창립 30주년을 맞는 2026년을 기점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취업포털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필에너지는 원통형 배터리 장비인 와인더 전문 기업 도원위즈테크 지분율을 최근 50%에서 63%까지 늘렸다. 필에너지가 지난 2023년 지분 5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반대로 디티앤씨는 비주력 사업을 매각한 사례다. 디티앤씨는 최근 자회사 랩티 지분 57.33%를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에 전량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랩티를 인수하는 티유브이라인란드코리아는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시험·검사·인증 분야 글로벌 회사 티유브이라인란드 자회사다.
디티앤씨는 미래 전략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랩티 매각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시험인증 분야 중복 사업 매각을 통해 주력사업을 확장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해 경영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은 "2026년에도 저상장 국면이 이어지는 등 만만치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중장기적 생존을 위해 전략적인 투자와 함께 비주력 사업 매각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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