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직원들, 역대급 주식 보상 돈방석…1인당 평균 21억7000만원

파이낸셜뉴스       2026.01.01 07:39   수정 : 2026.01.01 0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픈AI가 현재 약 4000명에 이르는 직원들 모두에게 1인당 평균 150만달러(약 21억7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22년 전인 2004년 당시 구글(현 알파벳)이 상장 전 지급했던 스톡옵션보다 7배 이상 높은 보상이다.

WSJ에 따르면 이는 높은 보상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도 유례가 없는 규모다.

2025년 화폐가치로 환산할 때 지난 25년간 상장한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18곳이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보상한 스톡옵션의 평균 34배에 이른다.

챗GPT로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한 오픈AI가 엄청난 투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직원들에게 인심을 쓰고 있다.

엄청난 보상은 실상 고육책이다.

AI 인재 전쟁 속에 우수한 인력을 붙잡아 두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막대한 스톡옵션은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불씨가 됐다.

저커버거는 오픈AI 인력 20여명을 스카우트했고, 당근으로 핵심 인재에게 수억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에 이르는 보상을 제안했다.

기술 인력을 빼앗기게 생긴 오픈AI는 황급히 2025년 8월 연구, 엔지니어링 직원들에게 수백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했다. 또 스톡옵션 취득 조건이었던 ‘6개월 근속 규정’도 폐지했다.

이런 대응은 그러나 오픈AI를 취약한 구조로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픈AI가 직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지급하는 주식 보상은 2025년 매출의 절반 가까운 46.2%에 이른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오픈AI가 과거 다른 실리콘밸리 유니콘들에 비해 훨씬 높은 고정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구글은 상장 직전 주식 보상 비중이 매출의 15%, 페이스북(현 메타)은 6%에 불과했고, 스톡옵션이 후했던 팔란티어조차 33%였다.

매출 대비 스톡옵션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고, 회사는 영업손실이 확대된다.

오픈AI는 그러나 이런 후한 주식 보상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서류에서 스톡옵션이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오픈AI의 보상은 엄밀히 말하면 스톡옵션은 아니다. 나중에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스톡옵션과 달리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준 보상은 이른바 ‘이익참여권(Profit Participation Units, PPU)’이다.

PPU는 주식 소유권은 없지만 회사가 이윤을 내거나 회사 가치가 오를 때 그만큼의 권리를 갖는 방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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