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 위에 나는 ‘은값’… 목표가 100달러 시대

파이낸셜뉴스       2026.01.01 18:38   수정 : 2026.01.01 18:37기사원문
금 66% 오를때 은 166% 급등
산업 수요 늘고 금융투자도 러시
금 대체 아닌 ‘독립 투자자산’ 우뚝



글로벌 은(銀) 시장이 구조적 공급 부족과 수요확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양광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가 늘어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은이 더 이상 '금의 대체재'가 아닌 독립적 투자자산으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은 가격은 온스당 29.24달러에서 77.92달러로 166.48% 급등했다.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641.00달러에서 4386.30달러로 66.08% 상승한 것보다 더 큰 오름세다. 은 가격은 안전자산 성격과 함께 산업재 수요가 맞물리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은은 전기 전도율이 높아 인공지능(AI), 태양광, 전기차, 우주 산업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크다. 투자 수요 확대도 은 가격을 밀어올렸다. 글로벌 ETF의 은 실물 보유고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의 콜옵션 미결제 약정이 지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투기적 투자 심리 역시 강화되고 있다.

산업 수요 측면에서도 은은 구조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특히 태양광 패널 전극 소재로서 필수 금속으로 자리 잡으며 수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글로벌 친환경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태양광 중심 은 페이스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이 은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선물은 2026년 은 가격의 목표가를 온스당 100달러로 제시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역시 5년 연속으로 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공급 부족 폭은 약 1억1700만온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어 "은 공급은 비탄력적인 구조를 보이는 반면 재고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공급 경직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은의 경우 금과 달리) 중앙은행 수요가 미미해 조정 시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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