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중국 '대만 포위 훈련'에 첫 공식 경고 "군사 압박 중단하라"

파이낸셜뉴스       2026.01.02 06:25   수정 : 2026.01.02 06:25기사원문
중국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미 정부 첫 공식 반응
‘자제·대화 촉구’ 메시지의 외교적 수위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타미 피곳 수석부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중국이 자제력을 발휘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대만과 역내 다른 국가들을 향한 중국의 군사 활동과 수사가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중국의 ‘대만 포위’ 형태 군사훈련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공식 입장을 낸 첫 사례다. 다만 훈련 종료 이후에야 입장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9~3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미국이 최근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 540만달러(약 16조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과 대만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국군의 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무엇도 나를 걱정하게 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그 지역에서 20년간 해상 훈련을 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대규모 대만 무기 판매 결정으로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군사훈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추진 등 올해 예정된 미중 정상외교를 앞두고 양국 관계가 삐걱대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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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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