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회장 "'전환과 확장'으로 KB의 미래 10년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6.01.02 10:01
수정 : 2026.01.02 10:01기사원문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이라는 경영전략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고객의 시간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기술이 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자본과 자산은 국경과 업권을 빠르게 넘나드는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이라는 큰 파도는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모두가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먼저 생산적 금융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략적인 성장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 역량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머니무브(Money Move)로 흔들리는 우리의 이익 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문과 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적인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자본 효율적 투자은행(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 누구나 KB의 금융서비스를 누리는 포용금융을 본연의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고, 단순한 규제준수가 아닌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확장 측면에서는 '고객'과 '시장'을 언급했다. 청년(Youth), 시니어, 중소법인, 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과 함께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또 "임베디드 금융으로 고객 기반을 확장함과 동시에 올해부터 바뀌는 영업점 운영모델을 바탕으로 현장의 직원들은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사와의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우리의 핵심 역량을 보완하고 사업 영역과 고객 네트워크를 넓혀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러한 전환과 확장 전략은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정보보호, 사회적 가치(ESG)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양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곧 실력에서 나온다"며 "KB의 모든 임직원은 절대로 부정한 일을 하지 않고 가장 안전하게 내 정보와 자산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KB에 가면, 가장 앞선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 기업에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균형 있게 키워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KB는 가장 올바르게 기업을 경영하고 우리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을 우리는 고객과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의 시무식은 별도의 대면 행사 대신 양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AI 영상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신년사 형태로 진행됐다. KB금융 임직원들도 각자의 근무여건에 맞춰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자유롭게 행사에 참여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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