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필벌' 강조한 정청래의 기강잡기…공천헌금 의혹 진화 부심(종합)

연합뉴스       2026.01.02 16:31   수정 : 2026.01.02 16:31기사원문
"부격적 예외 없이 걸러낼 것"…6월 지방선거 악영향 차단 총력 강선우, 제명 뒤 문정복에 "나 그렇게 살지 않았다" 해명

'신상필벌' 강조한 정청래의 기강잡기…공천헌금 의혹 진화 부심(종합)

"부격적 예외 없이 걸러낼 것"…6월 지방선거 악영향 차단 총력

강선우, 제명 뒤 문정복에 "나 그렇게 살지 않았다" 해명

지방선거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연말과 새해 벽두를 강타한 2022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의혹 당사자인 강선우 의원을 제명하고 관련자인 김병기 의원도 사실상 징계 수순에 들어가는 등 당 차원에서 '최고의 조치'(박수현 수석대변인)를 내놨으나 의혹이 계속 확산하면서 6월 지방선거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일 '신상필벌'을 강조하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기강을 잡는 데 주력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 구분이 안 돼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된다"며 "중앙당에서는 매의 눈으로 시도당 공천과정을 지켜보겠다. 불법이 확인되면 필요한 징계 조치도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진행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지방선거 공천 원칙은, 자격이 없는 사람은 예비후보 자격검증위에서 100% 걸러내고 자격이 있는 사람만 예비후보 자격을 주자는 것"이라며 "예외 없이 부적격을 철저히 걸러내고 그 검증의 문을 통과한 후보들에겐 모두 경선의 기회 주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은 2022년 지선 공천 당시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당시 공천 부적격 사유였던 다주택자였음에도 공천받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의 당시 경쟁 후보는 이에 대해 재심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 시의원은 단수로 공천받았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강 의원이 2022년 공천 관련 회의 당시 김 시의원을 단수 공천하자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강 의원은 공천 문제 논의 시에 해당 지역구 의원은 공천관리위에서 발언권이 제한됐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실제로 민주당이 강 의원에 대해 전날 제명 처분을 내린 것도 이런 상황이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공관위 회의록 정도는 저희가 볼 수 있다'며 "서울시당에서 (이를) 제출받았고, 그것을 보면 수사권이 없더라도 충분히 정황을 결론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 조직부총장 출신으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선 문정복 의원도 JTB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회의록에서 (강 의원이) '김경 시의원을 단수 공천하자'는 발언이 나왔다"며 "당에서는 이를 중대 결함이라고 생각하고 제명 결정을 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전날 심야 최고위를 소집해 강선우·김병기 의원에 대한 강경 조치를 내놓고 이날 엄격한 공천 관리 방침을 밝힌 것은 공천에 대한 당 내외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민주당의) 자신감과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본다"며 "(이번 사태가)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에 대한 신뢰를 흔들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동시에 "시도당 위원장과 당직자, 권리당원까지 혼연일체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지선에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라며 당내 단합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천헌금 의혹 사태의 발단이 된 녹취의 출처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 의원은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이 결정된 이후 문정복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언니,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어"라고 말했다고 문 의원이 전했다.

이에 문 의원은 자신은 "수사를 잘 받고 오해가 풀리고 해명이 되면 다시 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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