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감독 "첼시는 5점 만점, 수원은 4까지 만들겠다"
연합뉴스
2026.01.02 17:27
수정 : 2026.01.02 17:27기사원문
이정효 수원 감독 "첼시는 5점 만점, 수원은 4까지 만들겠다"
(수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사령탑에 오른 이정효(50)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본보기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수원은 2025시즌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K리그1 11위 제주 SK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져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하자 지난달 24일 변성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1 광주FC를 이끈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영국으로 건너가 프리미어리그 경기 등을 관전하고 돌아왔다.
이 감독은 첼시-에버턴, 크리스털 팰리스-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리버풀 경기를 봤다고 했다. 토트넘-리버풀전은 "제일 재미없는 경기"라고도 했다.
이 감독은 그러고는 "경기를 보러 가면 항상 자기 철학이 뚜렷한 감독을 좋아한다"면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 트렌드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 트렌드는 저만 알고 있겠다"고 한 이 감독은 "그래서 첼시 경기를 유심히 봤다"고 했다.
이어 "그 팀의 플레이를 우리 수원 선수들에게 어디까지 구현하라고 요구할지를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 있다면 첼시는 5다. 수원은 4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광주 사령탑 시절이던 지난해 4월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7로 참패당하고 쓴맛을 제대로 봤다.
광주 구단 역사상 대회 최고 성적이고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까지 나아갔지만 막대한 '오일 머니'로 세계적 선수들을 쓸어 담은 알힐랄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 감독은 "당시 선수들은 아마 벽을 느꼈을 거다. 나도 그때는 그랬다"면서 "하지만 이후 경기를 리뷰하면서 생각한 게 있다.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였다. 그 벽 너머에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전하는 것도 벽 너머로 다가서기 위한 방편이다.
이 감독은 "그래서 영국에 넘어가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보며 방법을 찾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도 잘 보고 왔고, 어느 정도 방법은 찾았다고 생각한다. 버티고 노력하다 보면 저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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