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트럼프와 한미일 연계 확인..방미 초청 받아"
파이낸셜뉴스
2026.01.02 23:26
수정 : 2026.01.02 23:27기사원문
일본 정부, 다카이치 3월 방미 추진중
일중 대립 관련 의견 조율 가능성도
다카이치 "한미일 등 우호국 연계 확인"
이 대통령 방중 앞두고 중국 외교전 염두한 듯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올해 봄 미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마친 뒤 총리 공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방미 초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일 정상 간 직접 대화는 지난해 11월 말 전화 통화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며 "미일 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해로 만들기 위해 경제와 안보를 포함한 폭넓은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얘기를 나누며 미일 동맹의 공고한 협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에서 매우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 간 일중 대립을 둘러싼 의견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이후 일중 갈등은 장기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중 갈등이 발생한 이후 일본에 대해 명확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중 갈등에 대해 의논했는지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대신 '한미일을 비롯한 우호국 연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외교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시도한다"며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정세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통화는 다카이치 총리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휴지뉴스네트워크(FNN)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연초에 통화를 조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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