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중 500만 원이 특혜?" 김병지 유착설의 실체... 까보니 점유율 충격 반전
파이낸셜뉴스
2026.01.04 10:00
수정 : 2026.01.04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법의 심판대 위에서 진실을 가린다."
프로축구 강원FC의 김병지 대표이사가 칼을 빼 들었다.
강원 구단은 3일, 허위 사실을 보도한 매체와 기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김 대표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자신을 스스로 신고하며 외부 기관의 정밀 검증을 요청했다. 떳떳하지 않다면 불가능한 '정면 돌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한 매체가 "김 대표 취임 후 특정 에이전시(A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수료를 과다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구단이 공개한 '진실의 숫자'는 해당 보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강원FC가 최근 3년간 지급한 에이전트 수수료 총액은 약 17억 원이다. 구단은 이 중 의혹의 대상인 A사에 지급된 돈은 고작 588만 5천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체의 0.34% 수준이다. 수수료 총액이 늘어난 것 역시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 등 대형 유럽 이적 성사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였을 뿐, 특정 업체 퍼주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선수 빼가기 의혹 역시 통계 앞에서 힘을 잃었다. 지난 3년간 타 에이전시에서 A사로 이동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오히려 A사 소속 선수가 다른 곳으로 떠난 사례만 존재했다.
김병지 대표는 구단 유튜브를 통해 "올바르지 않은 정보가 기사화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0.34%의 점유율을 두고 불거진 유착설, 김병지 대표가 던진 '법적 대응'과 '팩트 폭격' 승부수가 과연 억울한 누명을 벗겨줄 수 있을지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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