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주민들 안식처 서울 '동행목욕탕' 3년간 9만여명 이용
연합뉴스
2026.01.04 11:15
수정 : 2026.01.04 11:15기사원문
쪽방 주민들 안식처 서울 '동행목욕탕' 3년간 9만여명 이용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씻을 곳이 부족한 쪽방 주민들이 편안하게 씻고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련한 동행목욕탕이 약 3년 만에 이용객 9만명을 넘어섰다.
동행목욕탕은 시가 한미약품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 '약자동행' 사업이다.
한미약품은 연간 5억원씩 현재까지 15억원을 후원했다.
쪽방 주민들에게 월 2차례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이용 횟수만큼 목욕탕에 비용을 정산해주는 사업으로, 4곳으로 시작해 현재는 8곳이 운영되고 있다.
하절기(7·8월)와 동절기(1·2월)에는 주민들이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이용권 지급 횟수를 월 4회로 늘리고, 폭염과 한파를 피하기 위한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된다.
2023년 겨울 처음 동행목욕탕 4곳이 '밤추위대피소'로 활용돼 60일간 2천490명이 이용했고, 2024년에는 5곳이 참여해 90일간 5천189명이 이곳을 찾았다. 올겨울에는 약 6천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3년 96.1%에서 올해 97.3%로 증가했다. 다시 이용할 의향도 2023년 81.6%에서 2025년 87%로 긍정적 반응이 늘었다.
쪽방촌 1인 가구 중 동행목욕탕 이용 경험이 있는지 묻는 조사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 71.6%에서 2025년 82%로 10.4%포인트 증가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 주민 건강 증진과 밤 추위 대피소로 활용됨은 물론 지역사회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상생 복지모델"이라며 "특히 1인 가구를 비롯한 쪽방 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올해도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