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코인株…로빈후드 200% 뛸 때 스트래티지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2026.01.05 06:00   수정 : 2026.01.05 06:00기사원문
美 DTCC 토큰화 승인 등 실물 연계가 승부 갈라…연초 클래리티 액트 주목



[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친가상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높은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AT)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한 플랫폼 기업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했다.

5일 글로벌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5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4년 말 ‘반짝 상승’이 있었지만 취임 이후에는 조정 국면을 보였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 환경은 관련주들의 성적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꼽히는 스트래티지 주가는 45.74% 급락한 157.16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도 같은 기간 4.74% 하락하며 236.53달러를 기록,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로빈후드 주가는 209.21% 폭등한 115.21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36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도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탈동조화(디커플링)’의 핵심 원인으로 ‘사업 다각화’와 ‘제도권 편입 속도’를 꼽는다. 특히 로빈후드의 경우,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토큰화 계획에 대한 ‘비조치 의견서’를 획득한 것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실물자산(RWA)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높은 로빈후드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것이다. 폴 앳킨스 SEC 의장도 “자본시장을 온체인 환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겠다”면서 블록체인 기반 시장 인프라 전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인 반면 로빈후드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시장의 눈은 이제 미 의회로 쏠리고 있다. 업계는 올해 초 본격적으로 논의될 ‘시장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을 반전의 카드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와 규제 관할권을 명확히 한다.
지난해 7월 미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 액트가 상원까지 통과할 경우, 그동안 규제 불확실성으로 눌려있던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트래티지와 같은 DAT의 회계 및 사업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김현정 연구원은 “올해는 비트코인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가상자산 규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가상자산 인프라 도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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