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을까" 냉장고가 답한다...삼성 노태문 "AI 경험 대중화 선도"

파이낸셜뉴스       2026.01.05 12:00   수정 : 2026.01.05 16:19기사원문
삼성전자 4일(현지시간) 美서 CES 단독 전시관 열어
프레스 컨퍼런스 대성황...글로벌 미디어 등 1500명
노태문 사장 '명품관 전략' 속 AI 비전 및 전략 제시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 등 공개
구글 제미나이 세계 최초 탑재 AI 냉장고 등 첫 선



【라스베이거스(미국)=조은효 기자】 '세계 가전시장 리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이 "'일상의 인공지능(AI)동반자'를 기치로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최고급 호텔인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CES 단독 전시관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명품관 전략'통했다…글로벌 미디어 등 1500명 집결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의 TV 기술력과 삼성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이 적용된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 구글 AI모델인 제미나이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AI 냉장고 등의 2026년형 신제품 라인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이란 행사명으로 이날부터 7일까지 AI 가전 및 AI 홈 시스템 전시와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 및 테크포럼 등을 진행한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핵심 메시지는 일상 속 AI 동반자다.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겠다"며 '3대 AI 동반자 역할'과 '4가지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AI 동반자 역할로는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동반자),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개방형 협업을 통한 고객 선택권 확대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간 효과적 결합 및 AI 서비스 최적화 △스마트싱스·원 UI·나우 브리프 등 AI 인터페이스 강화 △삼성 녹스 기반 강력한 보안 구축 및 AI 신뢰도 강화다.



이번 행사는 규모와 메시지 측면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대 최대 규모(4628㎡·약 1400평)로 그것도 라스베이거스 최고급 호텔에서 단독 전시관을 꾸린다는 점, 노태문 사장이 가전·스마트폰·로봇 등을 총괄하는 DX부문장으로 CES 무대에서 처음 내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국내외 미디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샀다.

노 사장은 중국 및 경쟁사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CES 주관사인 CTA가 공식 인증하는 호텔 중 가장 상위레벨인 윈 호텔을 낙점했다. LVCC가 기술의 백화점이라면, 삼성의 단독 전시관은 명품관이라는 것이다.

■"뭐 먹을까" 물으니 냉장고가 답한다...집 누수까지 관리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삼성의 TV 기술력이 집약된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한층 개선된 수준의 2026년도 신형 TV라인을 공개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백라이트로 100㎛ 이하의 RGB 컬러 LED가 적용돼 뛰어난 화질과 압도적인 색상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2026년에 55·65·75·85·100형 등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여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마이크로 RGB TV의 최고 화질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벽변에 완벽하게 밀착시킬 수 있는 'OLED TV'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성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질문 맥락까지 파악 가능한 AI로 업그레이드됐다. 화질과 음질 측면에선 업계 최초 차세대 HDR(High Dynamic Range)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HDR10+ ADVANCED)'를 비롯해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 등이 적용됐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드레서, 조리 기기 등 생활 가전들도 AI 및 스마트싱스로 연결성을 더욱 강화했다. 스크린·카메라·보이스의 최적 폼팩터로 무장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됐다. "오늘 뭐 먹지?"라고 질문하면, 냉장고에 저장된 식품 목록을 기반으로, 메뉴를 추천한다든지, 인기 요리 영상을 추천해 준다. 한주의 식재료 사용을 분석해주는 '푸드노트'까지 제공해 준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을 통해 집안 위험을 방지하고 주택 보험료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인 '홈 케어 서비스'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을 기반으로 누수 등 집안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보험사와 협업해 보험료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 미국 보험사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가전을 사용자의 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하며 고민과 집안일을 덜어줄 동반자인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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