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애자일' 도입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체계 개발 속도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2026.01.05 11:49
수정 : 2026.01.05 14:01기사원문
'애자일 개발 도입·운영 지침' 제정
올해 AI 파일럿 기술에 우선 적용
5일 방사청은 기존엔 무기체계 개발이 장기간에 걸친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인공지능(AI)과 무인·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가 늘면서 애자일 방식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민첩한'이라는 뜻의 애자일은 소프트웨어를 짧은 주기로 개발·배포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는 개발 방식으로, 미국 국방부와 정보통신 기업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유무인전투기복합체계용 무인기에 탑재되는 AI 파일럿 기술에 애자일 방식을 적용하고, 올해 신속시범사업 중에서도 관련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어 방사청은 기존 '폭포수(Waterfall)' 개발방식은 장기간 일괄 개발 구조로 하드웨어 중심 무기체계 개발에 기여해 왔으나, AI, 무인·로봇 등 소프트웨어 중심 첨단 무기체계의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을 위해 애자일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애자일 개발방식 도입으로, 스마트폰 앱이 기술 발전과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듯 국방 분야에서도 최신 기술과 군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기체계의 하드웨어 자체는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지만, 첨단 무기체계일수록 임무 수행 능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통합 비용은 운영 기간 동안 하드웨어 유지보수 비용을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FA-50 전투기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FA-50 전투기가 수출되면 전체 수명주기에 따른 운영 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이 하드웨어 유지보수 비용보다 더 많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복잡성 및 지속적인 발전의 특성상 현대 전투기의 성능은 탑재된 항전장비(Avionics) 및 임무 소프트웨어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성능 무기체계의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개발 비용보다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비용이 전체 수명주기의 50~80%를 차지할 정도로 더 많이 소요된다. 하드웨어는 예측 가능한 정비 주기에 따라 유지되지만, 소프트웨어는 운영 환경 변화와 요구사항 증대로 인해 예상치 못한 수정 및 기능 추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방위사업청의 이번 애자일 개발 도입·운영 지침 제정은 무기체계의 두뇌에 해당하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개발의 비용 및 효율성 문제에 대해 매우 실질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