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시의원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도로아미타불 되어선 안돼"
파이낸셜뉴스
2026.01.05 14:56
수정 : 2026.01.05 14:57기사원문
시의원들 "기후부, 특정 종교와 단체의 억지와 궤변에만 귀를 열어"
기후부 재검토 결정을 울산의 숙원이자 염원 파괴하는 폭탄에 비유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기후부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재검토 결정에 반발하며 5일 케이블카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회견문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오랫동안 울산의 숙원이자 염원이었다며, 지난해 12월 31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내린 사업 재검토 결정을 폭탄에 비유했다.
의원들은 이어 "케이블카 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특정 종교와 단체의 억지와 궤변에만 귀를 열어 케이블카사업이 전면 중단된다면 산악관광도시를 꿈꾸는 울산의 야심 찬 포부는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반대해 온 통도사 등의 불교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통도사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노선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케이블카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통도사의 수행 환경이 훼손되고 보호와 보존에도 지장이 발생한다며 반대해왔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울주군에 보내왔다. 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재검토'는 사업자가 제시한 저감 방안으로는 환경 영향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결정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지역이 희귀 습지인 신불산 고산습지와 단조늪과 가깝고 사업지 주변에 멸종위기종이 사는 '생태·자연 1등급지'가 존재해 보전할 가치가 매우 높다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이용객이 지속해 유입되면서 우수한 식생이 영구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뒤쪽 암석돔에 수직 절리가 다수 발달한 데다 풍화도 진행돼 낙석 또는 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재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울주군은 "그동안 기후부가 별다른 지적사항 없이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추가적인 보완만을 요구해와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큰 상황이었는데 정권이 바뀌자 법정 기한까지 넘겨가며 협의 결과 통보를 차일피일 미뤘고 돌연 요구했던 보완 내용을 다 제쳐두고 ‘재검토’라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라는 입장이다.
울주군은 "지난 3년간 전략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초안 및 본안 협의 과정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보완 요구사항을 성실히 이행 완료했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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