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파고 넘은 현대차·기아, 작년 美 184만대 판매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2026.01.05 18:47
수정 : 2026.01.05 18:47기사원문
현대차 98만대·기아 85만대
친환경차 43만대, 비중 24%
2030년까지 77조3천억 투자
美 현지 생산량 80%로 확대
■美판매 첫 180만대 돌파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83만6172대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기아 두 브랜드 모두 3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출범 이후 또 한 번 신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이에 아직 모든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그룹이 전년에 이어 지난해 판매 실적이 4위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제외)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90만1686대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7.8% 늘었다. 현대차 실적에 포함된 제네시스의 현지 판매는 8만2331대로 전년 대비 9.8%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도 85만2155대를 기록해 7.0%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최다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7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현지 생산량을 8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EV 선전에 친환경차 판매 최대
지난해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역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자리했다. 지난해 미국 내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 비중 23.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p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43만4725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보다 27.1% 상승한 25만9419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같은 기간 23.2% 상승한 17만5306대를 판매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간 판매 대수가 33만1023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18만9881대, 전기차(EV)는 6만9533대 판매됐고 기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년 동안 14만1142대 판매돼 모두 1위 기록을 갱신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만4230대가 팔려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기아 스포티지가 18만2823대를 기록한 가운데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 K4(14만288대), 텔루라이드(12만3281대)가 뒤를 이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현대차를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지는 조직'이라고 정의하며 "유연한 글로벌 생산 전략과 공급망 재구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하이브리드-EV-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지역별 고객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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