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위고비' 나왔다... 가격은 최소 월 149달러

파이낸셜뉴스       2026.01.06 10:27   수정 : 2026.01.06 18:29기사원문
노보 노디스크, 세계 첫 경구용 비만치료제 출시
美서 판매 개시... 대항마 '릴리'도 FDA 승인 속도



[파이낸셜뉴스] 노보 노디스크가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필’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5일(현지시간) 위고비 필을 미국에서 공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체중 감량을 위한 최초의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 필은 기존 주사제 형태의 GLP-1 비만치료제와 달리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제형이다.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적응증까지 승인받았다.

이는 비만치료제가 단순 체중 조절을 넘어 심혈관 질환 예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FDA 승인 근거가 된 임상 3상 ‘OASIS-4’ 연구 결과를 보면 위고비 필 투여군은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평균 13.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대조군의 평균 체중 감량률 2.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위고비 필은 현재 미국에서만 승인됐으며 시작 용량은 1.5mg, 4mg, 9mg, 25mg 등 단계별로 제공된다.

보험이 없는 본인 부담 환자의 경우 1.5mg 시작 용량과 오는 4월 15일까지 제공되는 4mg 용량은 월 149달러에 공급되며, 이후 두 번째 용량부터는 월 199달러로 인상된다. 최고 용량 복용 시 월 비용은 299달러 수준이다.

이번 경구 비만약 출시로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릴리는 현재 자체 경구 비만약 후보물질인 ‘오포글리프론’의 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릴리는 지난해 4·4분기 FDA에 오포글리프론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3월 승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허가예정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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