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 주저앉게 만든 허리통증 "비수술로 치료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1.06 10:49
수정 : 2026.01.06 10:49기사원문
급성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 회복
심해질 경우 배뇨 및 배변 장애도 발생
치료 시기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손상도
[파이낸셜뉴스] #모델 출신 배우 한고은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잘 알려져 있다. 간헐적 단식과 지방 섭취 최소화 등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로 오랜 기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온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안과 건강 유지 비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 이면에는 한동안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하반신 마비를 겪었던 아픈 경험이 숨겨져 있었다.
한고은은 최근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을 통해 3년 전 겪었던 급성 허리디스크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강아지 놀이터가 있는 리조트에서 강아지들과 놀아주던 중 갑자기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며 “순간 발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고은이 겪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자극할 경우 허리 통증을 넘어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마비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배뇨·배변 장애와 같은 응급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해질 경우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수술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고,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대소변 장애 등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를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있다. 추나요법은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는 수기 요법으로, 척추 정렬을 바로잡고 신체 균형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침 치료는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약침 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국소 부위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줄이는 치료법이다.
이 같은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 효과는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6개월간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6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지방사통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전 7.42에서 10년 후 0.88로 크게 감소했다.
허리 통증 VAS 역시 1.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치료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허리디스크로 인해 순간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에는 ‘동작침법’과 같은 응급 침 치료도 활용된다. 동작침법은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빠르게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PL-MSAT)’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에 게재된 해당 연구에 따르면,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은 침 치료 중 환자가 모래주머니를 들고 보행하며 점차 부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 결과, 동작침법군은 일반 한의통합치료군보다 입원 4일 차 허리 통증숫자평가척도(NRS)가 더 크게 감소했으며, 허리 가동범위(ROM) 평가에서도 굴곡과 신전 모두에서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한의통합치료는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완화를 앞당기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치료법”이라며 “다만 치료 이후에도 잘못된 자세나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평소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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