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차세대 GPU '베라 루빈' 전격공개…"연말 공급"(종합)
뉴스1
2026.01.06 11:40
수정 : 2026.01.06 11:40기사원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기존의 블랙웰 반도체보다 4배 이상 효율이 높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 칩 '베라 루빈'을 올 연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쇼 'CES 2026' 기조연설에서 "루빈 반도체 생산이 이미 시작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고객사들에 올 연말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루빈 칩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AI 구동에 필요한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과제를 풀기 위해 '베라 루빈'을 설계했다"며 "루빈이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갔음을 공식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 시리즈가 호퍼-블랙웰-루빈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여섯 개의 개별 엔비디아 칩으로 구성된 루빈은 블랙웰의 4분의 1 수량만으로 인공지능 학습을 시킬 수 있게 한다. 또 챗봇과 기타 인공지능 제품에 정보를 제공하는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를 하나로 구성한 '베라 루빈 NVL72'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추론 성능이 5배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케이블 수를 줄이도록 재설계된 슈퍼컴퓨터 덕분에 데이터센터에 루빈 반도체를 더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루빈의 성능이 공약만큼 구현된다면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전력 수요를 줄여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루빈은 암흑 물질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를 수행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엔비디아는 루빈 조기 출시로 AI 칩 사업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비디아는 글로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AMD, 인텔과 같은 전통적인 칩 제조 경쟁자들뿐 아니라 주요 고객인 구글 등도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마요'를 공개하기도 했다.
황 CEO는 "알파마요는 세계 최초의 '생각하고 추론하는' 자율주행차용 AI"라며 "카메라 입력부터 차량 제어 출력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해 학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왔으며 올해 1분기 미국에, 2분기에는 유럽에, 3~4분기에는 아시아에 알파마요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모든 자동차와 트럭이 자율주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웨이모, 테슬라 등 자율주행 업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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