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도구일 뿐, 핵심은 설계 능력"… 대학 교육의 틀을 깨다
파이낸셜뉴스
2026.01.06 14:13
수정 : 2026.01.06 14:12기사원문
염재호 태재대 총장 신간 출간
신간 통해 태재대 혁신 모델 공개
옥스퍼드·스탠퍼드 꺾은 태재대 비결
6일 태재대에 따르면, 이번 신간은 AI가 지식 습득과 문제 해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현 상황에서 기존 암기·정답 중심 교육의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염 총장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아는 것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해답을 설계하는 능력이 미래의 핵심 역량임을 강조하며 교육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전환을 주문했다.
태재대는 AI를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입학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의 전제 조건으로 삼는 혁신 모델을 구축했다. 우선 입학 단계에서는 AI 기반 평가 시스템인 'AI-Assist'를 전격 도입했다. 이는 기존의 수능이나 내신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역량, 잠재력을 다각도로 분석해 실제 역량 중심의 인재 100%를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습 과정 역시 철저히 자기주도형으로 설계됐다. 학생들은 전공의 벽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 학습 경로를 설계하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예비학교(Preparatorium)를 통해 기초 학습 및 언어 역량을 훈련한다. 특히 학기 중에는 'LearnMate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고 설계·실행·성찰하는 3단계 학습 과정을 밀착 지원받는다.
■액티브 러닝과 5개국 글로벌 로테이션
태재대 교육의 핵심은 토론 중심 플랫폼 '인게이지리(Engageli)'를 활용한 액티브 러닝(Active Learning)이다. 학생들은 일방적인 강의 대신 '사전 학습-토론-피드백-성찰'로 이어지는 4단계 순환 구조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른다. 정답을 맞히는 학습이 아니라 동료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교실 밖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총 5개국을 순환하며 학습하는 '글로벌 로테이션(Global Rotations)'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학생들은 각 지역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Civic Project'와 비교과 프로그램 'GSE'를 통해 현장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실무 역량을 체득한다.
■국제적 성과와 글로벌 인증 도전
신생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태재대는 이미 괄목할만한 국제적 성과를 내고 있다. CHI 학회 학생 디자인 경쟁 부문 최종 우승, 옥스퍼드와 스탠퍼드 대학이 참여한 'OST 지속가능성 토론 배틀' 우승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1기 전다윗 학생이 '2025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하며 교육 모델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재 태재대는 한국 대학 최초로 국제 인증 기구인 WSCUC 인증 획득을 준비하며 글로벌 교육 품질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염 총장의 이번 신간은 이러한 실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AI 시대 대학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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