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으로 파야 시원한데” 습관적으로 귀 팠다가 ‘아찔’
파이낸셜뉴스
2026.01.06 14:52
수정 : 2026.01.06 14: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귀를 후비는 행위 자체가 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은 귀지를 제거하거나 귀속 물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귀를 후비곤 한다.
그러나 이런 습관이 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5일 선우웅상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는 섬세하고 민감한 기관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불필요한 자극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
선우 교수는 또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세균과 먼지의 침입을 막고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며 "귀지는 약산성(pH 약 6.1) 환경을 형성하고, 라이소자임과 포화 지방산 등의 항균 물질을 함유해 미생물 성장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지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면봉이나 귀이개 사용을 반복하는 습관은 오히려 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장실이나 욕실과 같은 습한 환경에서 면봉이나 귀이개를 보관할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 오염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 오염된 기구를 다시 귀에 넣으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 등이 외이도로 직접 침투해 외이도염이나 곰팡이성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우 교수는 "특히 고막은 0.1㎜ 이하로 얇아 아주 작은 압력에도 손상되기 쉽다"며 "귀이개를 깊숙이 넣을 경우 출혈, 고막 천공, 심하면 중이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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