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매머드급…'친여' 김태훈이 지휘
파이낸셜뉴스
2026.01.06 18:12
수정 : 2026.01.06 18:12기사원문
尹 당시 좌천, 李정부 들어 요직
검찰개혁 입장문에 빠져 '주목'
또다른 한 명은 임은정 검사장
검찰 25명 파견·경찰 22명 투입
통일교에 신천지까지 수사 대상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정교 유착 합수본을 이끌 김 지검장은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거친 대표적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등을 거쳤다. 당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주도했다.
이후 검사 인사로 대장동 사건은 '2차 수사팀'으로 넘어갔고, 김 지검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한직으로 분류되는 고등검찰청 검사로 전보되며 수사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다시 요직에 기용됐다.
최근에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일선 검사장들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을 당시, 김태훈 검사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함께 서명에서 빠진 두 명 중 한 명으로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검사를 현 여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이른바 '친여 성향' 검사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
부본부장에는 대검 임삼빈 공공수사기획관(차장검사급)과 전북경찰청 수사부장 함영욱 경무관이 각각 임명됐다. 임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을 비롯해 광주지검 공공수사부장을 지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함 경무관은 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과장·사이버범죄수사과장,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장 등을 지낸 수사 분야 전문가다.
합수본은 모두 47명 규모이며, 검찰에서는 김 본부장, 임 부본부장, 부장검사 2명, 검사 6명, 수사관 15명 등 25명이 파견된다. 경찰은 함 부본부장과 총경 2명(용인서부서 임지환 서장, 경찰청 박창환 중수과장), 경정 이하 수사관 19명 등 22명이 투입된다. 수사관 대다수는 현재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통일교뿐만 아니라 신천지 등 종교 단체가 정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교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종교단체의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 제공 △특정 정당 가입을 통한 선거 개입 △정교유착과 관련된 의혹 일체 등이다.
검찰은 송치 사건 등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영장심사 및 법리 검토를, 경찰은 사건 수사와 영장 신청, 사건 송치 등을 맡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 합동수사본부 등 구체적 방식을 거론하며 "여든 야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다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을 물어야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생길 것"이라며 "특검만 기다릴 수 없으니 특수본을 (만들거나) 경찰과 검찰이 같이 합동수사본부를 만들든 따로 하든 (검토하라)"라고 주문했다.
여야가 특별검사 추천 방식 등 세부 사항을 두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검경이 수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 지시 일주일 만에 합수본을 출범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통일교와 함께 신천지 의혹까지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물타기'라며 신천지 의혹 수사에 반대해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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