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참사 스위스 술집, 6년간 소방점검 없었다
연합뉴스
2026.01.06 22:28
수정 : 2026.01.06 22:28기사원문
부실점검 등 당국 책임론도…시장 "업주 부주의 탓"
화재참사 스위스 술집, 6년간 소방점검 없었다
부실점검 등 당국 책임론도…시장 "업주 부주의 탓"
SRF방송 등에 따르면 니콜라 페로 크랑몽타나 시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정기 점검이 규정에 따라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인지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이 난 술집 르콩스텔라시옹은 2015년 프랑스인 부부가 인수해 운영해 왔다.
크랑몽타나가 속한 발레주 규정에 따르면 이 술집은 해마다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페로 시장은 이 술집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소방점검을 받지 않은 이유는 모른다고 답했다.
페로 시장은 화재를 급속도로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천장 방음재에 대해 "안전 담당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술집 주인이 작년 9월 외부 기관에 방음 관련 분석을 의뢰했으나 안전 문제가 아닌 영업시간 연장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영자가 극도로 부주의했다. 책임질 수 없는 위험을 감수했다"며 업주에게 책임을 돌렸다. 크랑몽타나 당국은 이 부부가 운영하는 시내 다른 식당의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지난 1일 오전 1시30분께 이 술집에서 난 화재로 40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삼페인병에 단 휴대용 폭죽에서 천장으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걸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된 천장 방음재가 불길을 키우고 지하 1층과 지상을 연결하는 계단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좁아져 대피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해 첫날을 맞아 건물 안에 약 400명이 밀집한 점도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과거 안전점검 보고서에는 지하 1층과 지상층의 수용인원이 각각 최대 100명으로 적혀 있다. 외신들은 화재 당시 지하에만 약 150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크랑몽타나 당국은 소화기와 경보장치, 비상구 등은 안전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실 점검 등 당국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업주와 사이에 뇌물이 오갔느냐, 시장이 사퇴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이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페로 시장은 "침몰하는 배를 떠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비극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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