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 공백? 1도 안 느껴짐"... 득점 1위 '베논' + 통곡의 벽 '무사웰 칸' 한전 장난아니네!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1:00   수정 : 2026.01.07 15:20기사원문
무사웰 칸, 데뷔전서 11득점 맹폭
득점 기계 베논에 국내 선수 라인업도 훌륭
베스트6 완벽 구축 한전... PO 진출 유력 후보로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확실한 해결사 베논과 '블로킹 킹' 신영석이 버티는 높이에, 새로운 아시아쿼터 자원까지 가세하며 V-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전력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11 25-19 25-2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11승 8패·승점 33)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근 강호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은 기세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새로운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무사웰 칸의 데뷔전이었다. 칸은 V-리그 첫 경기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11득점을 올렸다. 기존의 '살아있는 전설' 신영석과 함께 중앙에서 구축한 높이는 상대 공격수들에게 '통곡의 벽'과도 같았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임성진의 이탈로 전력 누수가 우려됐으나, 베테랑들의 조화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를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다.

한국전력 돌풍의 중심에는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에반스가 있다. 베논은 이날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쏟아부으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오랜 기간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국전력에 내려온 '축복'과도 같은 존재다.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도 훌륭했다. 김정호가 15점으로 뒤를 받쳤고, '베테랑' 서재덕과 리베로 정민수, 세터 하승우가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보여준 한국전력의 경기 운영은 노련미와 파괴력을 동시에 갖춘 강팀의 면모였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의 차지환과 전광인의 활약에 밀려 21-25로 내줬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베논의 화력을 앞세워 2세트를 25-11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승부처였던 3세트 역시 칸도의 높이와 김정호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25-19로 가져갔다.


마지막 4세트, 한국전력은 23-18에서 연속 실점하며 잠시 흔들렸으나, 상대의 결정적인 범실을 놓치지 않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이제 단순한 다크호스가 아니다. 득점 1위의 확실한 주포, 신구 조화가 완벽한 미들블로커 라인, 그리고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버티는 살림꾼들까지.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힌 한국전력이 올 시즌 V-리그의 가장 강력한 PO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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