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장애 아니야?" 뇌성마비 여성 '뷰티'로 성공하자 생긴 일

파이낸셜뉴스       2026.01.07 06:33   수정 : 2026.01.07 16: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뇌성마비 뷰티 인플루언서가 인기를 얻어 가족의 빚을 갚는 등 성공하자 장애를 가장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장애인 증명서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온라인에서 ‘찹쌀떡 린’으로 알려진 린링(25)의 사연을 보도했다.

구이저우성 비제현 농촌 가정에서 태어난 린은 출생 당시 황달 진단을 받았으나, 부모의 의학 지식 부족으로 치료가 지연돼 한 살 무렵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

린은 기형적인 팔다리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타인의 시선을 피하며 성장했다. 아버지가 집을 담보로 막대한 빚을 지고 어머니가 집을 떠나는 등 가정사도 순탄치 않았다.

그러다 2022년 인터넷 문화에 영감을 받아 뷰티 인플루언서 활동을 시작한 린은 독학으로 화장을 배웠다. 신체적 제약으로 손이 떨려 화장에 몇 시간이 걸리거나 마스카라를 바르다 눈을 찌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친구 양양의 도움으로 영상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8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했다. 미용 제품 판매 라이브 스트리밍과 광고 계약 등을 통해 3년 만에 가족 빚 40만 위안(약 8300만 원)을 청산했다. 20초 분량의 영상 광고 단가는 2만 7000위안(약 5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기가 높아지자 악성 댓글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장애인 복귀 스토리는 관심을 끌기 쉬운 방법"이라거나 "뇌성마비 환자가 완벽한 화장을 할 수 없다"며 병을 가장해 이익을 취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린은 장애인 증명서를 공개하며 매니지먼트 팀 없이 활동한다고 해명했다. 린은 "노력으로 집안의 부담을 줄이고 싶을 뿐"이라며 "거동은 불편해도 지능은 떨어지지 않으며,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노력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명 이후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으며, 린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미용실을 개업하고 가족 부양을 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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