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외국인 디자인 사장 "AI 시대, 삼성의 디자인 목표는..." 디자인 호평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2026.01.07 09:10
수정 : 2026.01.07 09:20기사원문
삼성전자 첫 외국인 최고디자인책임자,
포르치니 사장,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 등
세계 3대 디자이너와 '삼성의 디자인 방향성' 논의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전자·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6에서 세계 3대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가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AI시대 기술의 인간적 면모' 주제 삼성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은 지난해 포르치니 사장 영입을 기점으로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CES 2026에서 삼성전자는 창의적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130형 마이크로 RGB TV, 프랑스 유명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과 협업한 와이파이 무선 스피커 등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디자인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포르치니 사장은 'AI시대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란 주제의 디자인 세션에서 인공지능(AI)시대 디자인 철학에 대해 "AI도 결국 사람의 공감과 창의성에 의해 형성돼야 한다"며 "사람 중심의 기술 설계, 이를 통한 디자인 기술이야 말로 일상에 더 의미 있는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디자인 모두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러한 관점을 'AI X (EI + HI)'라는 새로운 공식으로 정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디자인 전문가들은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며, 감성(EI)과 인간의 상상력(HI)을 '증폭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영역에서의 과도한 AI 의존과 그로 인한 인간의 창의성 상실에 강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필립스, 3M, 펩시 등을 거치며, 세계 디자인 업계에서 독보적 명성을 쌓아왔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번 토론에서 삼성전자가 디자인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표현적 디자인(Expressive Design)'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디자인 전반에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제품 중심이 아닌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과 사람의 사이에 감정과 의미, 정체성이 자리잡게 되면 보다 인간적인 가치를 담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의 사회는 디자인 전문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의 진행자인 데비 밀먼이 맡았다.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이틀간 △가전 연결 경험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의 '삼성 기술 포럼'을 진행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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