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명물 '기찻길 카페 거리' 사라지나..시, 안전 등 위해 열차 운행 중단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5:49
수정 : 2026.01.07 15:49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도심 내 유산 공간 보존과 관광객 안전 등을 위해 기찻길 카페 거리를 지나는 철도 노선의 운행 중단을 건설부에 공식 제안했다.
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베트남 건설부에 공문을 보내 하노이역에서 자람역까지 이어지는 도심 관통 국가 철도 구간의 열차 운행 조정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남부행 여객 열차는 하노이역에서, 북부행 여객 열차는 자람역에서 각각 종착하며 현재처럼 도심을 가로지르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이 건의가 수용될 경우 하노이역과 자람역 사이 구간에 위치한 관광 명소 기찻길 카페 거리에는 더 이상 여객 열차가 지나지 않게 된다.
아울러 하노이시는 자람역-하노이역 구간의 국가 철도 기반시설 자산을 올해 2·4분기 내에 시로 이관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이를 통해 하노이 구시가지 서측과 탕롱 황성 중심부 동측 일대의 역사·문화 공간 정비·개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유산 지역의 경관과 공간 구조를 훼손하지 않도록 구시가지를 통과하는 도시철도 1호선의 건축 방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하노이시는 이번 제안이 롱비엔 대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하노이역에서 롱비엔역까지 이어지는 131개 돌 아치 구간을 문화·서비스·관광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찻길 카페 거리는 2018년경 형성되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하노이 방문 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다만 하노이 당국이 철도 안전구역 침해 문제를 이유로 출입 통제와 차단 조치를 시행해 왔음에도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민가 바로 옆을 지나는 열차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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