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철 신협중앙회장 당선인 "건전성·성장 기반 마련 최선"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7:04   수정 : 2026.01.07 17:01기사원문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신협 순손실 3천억대·연체율 8%대
건전성 개선 최우선 과제로 꼽아
내부통제 강화·인터넷은행 추진



[파이낸셜뉴스]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당선됐다. 신협이 연체율 급등과 대규모 적자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고 당선인은 건전성과 경쟁력 회복이라는 막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7일 대전 유성구 신협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고영철 후보가 득표율 38.4%(301표)로 당선됐다.

선거인단은 전국 860여명의 신협 조합 이사장으로, 784명이 참석해 투표율 90.8%를 기록했다.

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신협의 건전성과 경쟁력 회복을 이끌 적임자를 가리는 선거로 평가할 수 있다. 신협의 자산 건전성은 단기간에 눈에 띄게 악화됐다. 연체율은 2024년 말 대비 2.33%p 증가한 8.3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5%p 상승한 8.53%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협의 총부채는 147조4000억원으로 3.3% 증가했고,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3333억원에 달하는 등 위기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표권을 쥔 전국의 조합 이사장들은 1호 공약으로 건전성 개선을 내세우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 혁신안을 제시한 고 당선인의 청사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협의 위기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며 "중앙회가 조합을 관리·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당선인은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내세웠다. 재무상태가 취약한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정상화 지원자금 지원요건 완화 △상환준비금 잉여금 일부의 조합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 지원 △자본잠식 조합 대상 연계대출 및 여신형 실적상품 지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대손충당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매칭 충당금 펀드(가칭)' 구상도 제시했다.

부실채권(NPL) 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NPL 자회사를 자산관리회사(AMC) 성격으로 전환해 장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사후정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이익을 조합에 환원하는 구조를 검토할 방침이다. 예금자보호기금 역시 사후보호를 넘어 조합 건전화와 자본 확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 당선인은 내부통제 강화 방안으로 순회감독 제도 활성화, 10개 신협 단위 그룹 관리, 전담역 제도 도입을 통한 상시 점검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또 중앙연수원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여신 전문인력 양성, 지역본부 심사역 제도 도입 등 여신심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고 당선인은 조선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문화신협에서 실무책임자·상임이사·이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광주문화신협은 자산 규모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조합이다. 2022년부터는 신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중앙회 운영과 정책결정 과정에도 참여해왔다. 고 당선인은 오는 3월 1일부터 4년 동안 신협중앙회를 이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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