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 청약불패… 非아파트는 학군지·한강변도 '미달'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8:05
수정 : 2026.01.07 18:45기사원문
하반기 42곳 중 12곳 미분양
서초 한복판 도생은 '청약 0건'
전매제한 없고 규제 비켜났지만
미래가치 기대 어려워 수요자 외면
7일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수도권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숙박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총 66건의 청약이 진행됐다.
이중 상반기(1~6월)에 접수를 받은 24곳은 100% 계약에 성공했지만, 하반기(7~12월)에는 42곳 중 28.5%인 12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같은 달 18일 접수를 받은 '라비움 한강'(도시형생활주택)에서는 40~57㎡ 총 165가구가 공급됐지만 접수는 46명에 그쳤다. 가장 큰 규모인 57㎡에서만 경쟁률이 1.13대 1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121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주택은 마포구 합정역 초역세권에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강남3구 중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되는 고급형 도시형생활주택 '서초 PH1514'는 40가구 청약에 단 한 건의 접수도 이뤄지지 않은 이례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주택은 현재도 수분양자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는 △6·27 규제에서 벗어난 상품 △청약통장·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안 해도 됨 △최대 60%~70%까지 대출 가능 △전매제한 없음 △주택 수에 해당되지 않음 등의 문구와 함께 주택 홍보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요자들이 비아파트 청약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미래 가치 대비 높은 분양가가 꼽힌다. '라비움 한강'의 공급금액은 17~20억원으로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는다. '서초 PH1514' 역시 26~27㎡의 소형이지만 분양가는 8억9000만원부터 10억5000만원으로 형성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해당 분양가로는 여전히 아파트에서 접근이 가능한 지역과 단지가 있다"며 "아파트들은 갭 메우기 흐름으로 여전히 가격 상승 여지가 남아있기에 상품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아파트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주거용 상품의 미래가치는 재건축이 될 수 있는가, 인근의 개발이 많이 이뤄질 것인가에서 찾을 수 있는데, 비아파트의 본질은 틈새 상품이거나 월세 수익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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