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AI시대, 에너지 시장 선도"…美 인재채용 직접 챙겨
파이낸셜뉴스
2026.01.08 07:26
수정 : 2026.01.08 07:27기사원문
CES2026 내 마련된 두산 부스 찾아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올해 CES에서 보여준 것처럼, 두산은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현장에 마련된 두산 부스를 찾아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고객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급 방식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각의 니스(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전략으로 에너지 시장을 리드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박 회장은 정중앙 위치한 380메가와트(㎿)급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모형을 유심히 살펴봤다. 해당 제품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상용화된 상태로, 지난해 미국 빅테크 기업과 5기 공급 계약도 체결됐다.
박 회장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선보인 '피지컬 AI' 기술 및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두산은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그는 두산로보틱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기반 실시간 장애물 회피 및 경로 생성 기술이 적용된 AI 디팔레타이징(상품분류) 솔루션 시연도 관람했다. 이밖에 두산밥캣의 현장 작업자를 지원하는 음성 기반 AI 기술 '잡사이트 컴패니언', 정비 효율을 높이는 '밥캣 서비스 AI' 등 피지컬AI 구현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설명도 들었다.
한편, 박 회장은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CES에 맞춰 현지에서 진행된 공개채용도 직접 챙겼다. 두산이 그룹 차원에서 해외 공개채용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형에는 미국 최상위 공과대 석·박사급 인재가 대거 지원했다. 최종면접에 참여한 박 회장은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지금 시대에 두산이 필요로 하는 역량과 열정을 지닌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 대상은 미국 대학 유학생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마쳤거나 졸업 예정인 공학계열 전공자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두산은 지난해 9월부터 메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 퍼듀대, 조지아공대 등 미국 전역 유수 공과대학 10곳 이상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모집분야는 AI를 비롯해 가스터빈, 원자력, 로보틱스 등 두산 사업과 관련 있는 연구개발(R&D) 직무다. 두산은 인재 선점을 위해 입사 시 국내 기업 최고 수준 처우를 보장하는 한편, 졸업예정자의 경우에는 잔여 학기에 맞춰 산학 장학금을 최대 36개월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합격자들은 개인별 학사일정을 마친 후 바로 입사하게 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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