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두 배, 아파트 우선 제공합니다"…공중보건의 부족에 파격 혜택 내건 '이 나라'

파이낸셜뉴스       2026.01.08 07:27   수정 : 2026.01.08 0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이 공중보건의 인력난을 막기 위해 월급을 두 배로 올리고,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를 우선으로 제공하는 등 사회적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7일 키르기스스탄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카니베크 도스맘베토프 키르기스 보건부 장관은 최근 수도 비슈케크 소재 국립의료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4월 전국에 있는 모든 공중보건 분야 의사들의 월급을 100% 인상하고, 이들 의사가 기다리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도 우선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출이자율은 정부 지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수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스맘베토프 장관은 "보건부는 보건시스템 개혁과 시스템 작동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메커니즘 구축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공중보건 분야에 숙련된 의사들이 계속 남아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의사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매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700여만명인 키르기스스탄은 전국적으로 최소 5000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태로, 공중보건 분야 의료진 공백률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사 부족 문제는 농촌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명당 의사 수가 비슈케크에서는 약 19명인 반면 시골인 북서부 탈라스주는 9.3명에 불과하다.

의사 인력 부족의 이유로 적은 월급과 은퇴 시기가 임박한 의사들이 많은 점이 꼽힌다. 또 매년 2000여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만, 이 가운데 국립의료시설로 향하는 의사는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키르기스 의대생 및 인턴의 약 63%는 더 많은 월급과 더 나은 근무조건을 이유로 해외 근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의료 인력 부족은 키르기스스탄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인력이 약 430만명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인구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의료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