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니, 검붉은색" 30대 女, 응급 신호…황달 증세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1.08 08:16   수정 : 2026.01.08 16: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침 기상 직후 소변 색이 검붉게 변했다면 심각한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실제로 3주간 빈혈과 피로감에 시달리다 '콜라색' 소변을 보고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이 희귀 혈액 질환을 진단받았다.

포르투갈 노르데스테 지역 보건기관 내과 의료진은 최근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한 39세 여성의 진료 사례를 보고했다.

해당 여성은 3주 동안 지속적인 빈혈과 피로감을 느꼈으며, 아침마다 콜라 색에 가까운 소변을 봤고 황달 증세까지 동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 혈액검사 결과, 여성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적혈구 밖으로 헤모글로빈이 빠져나가는 용혈 현상으로 인해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조혈모세포의 이상으로 적혈구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용혈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혈전 생성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에쿨리주맙 투여와 항응고 치료를 병행해 적혈구 파괴와 혈전 형성을 막았다. 치료 후 여성의 소변 색은 정상으로 회복됐다. 의료진은 “잠 자는 동안 몸 환경이 변하면서 용혈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의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황달, 간 비대 등이 꼽힌다.
심한 용혈은 혈관 내 혈전을 유발해 급성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의학 저널 ‘큐레우스’에 게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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