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순이익 역대 최대 전망…"고환율에 외화증권 수익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1.08 08:58
수정 : 2026.01.08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외화 유가증권 운용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은의 연간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계 당기순이익은 11조4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조4188억원)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종전 역대 최대였던 2021년 연간 순이익 7조863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회계연도 마감일인 12월 말 기준 대차대조표는 오는 2월 중 공고될 예정이다. 현재 흐름이 유지될 경우 지난해 연간 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은의 수지는 외화 유가증권 등 자산 운용에 따른 이자수익과 매매손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금리·주가·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웃도는 고환율 기조를 보이면서 외화 유가증권의 원화 환산 수익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 유가증권 운용 수익 비중이 높은데, 환율 상승으로 달러화 자산의 원화 환산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년에도 한은 순이익은 유가증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7조8189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나타냈다. 한은은 매년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쌓은 뒤 잔여 금액을 정부 세입으로 납부한다.
이에 따라 한은은 2024년 순이익 가운데 5조4491억원을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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