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수서 로봇 친화도시 조성..."배달로봇 등 실증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1:15   수정 : 2026.01.08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두뇌는 양재(AI 테크시티), 로봇 실증은 수서(로봇 클러스터) 등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가 구축된다. 서울시는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실증을 지원해 도시 공간 내에서 '피지컬 AI'가 활동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서울AI허브'와 함께,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 AI 테크시티' 조성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현재 양곡도매시장 일대를 대상으로 공간계획을 수립 중이며, 연내 계획 마련 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서역세권 일대는 로봇・AI 산업의 핵심 거점인 '수서 로봇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로봇 연구개발(R&D)부터 실증, 기업 집적, 시민체험까지 아우르는 앵커 시설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수서 로봇클러스터 일대를 ‘로봇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 세제지원, 자금융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 이후 로봇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9년까지 로봇 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분야인 이동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규제 개선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동 로봇은 실제 도시 공간에서의 반복 실증과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인 산업"이라며 "제도 개선 없이는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가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의 경우 '공원녹지법 시행령' 상 '중량 30kg 이상 동력장치'로 분류돼 도시공원 출입이 원칙적으로 제한돼 왔다. 시는 해당 규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 진입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규제샌드박스 승인 이후 난지캠핑장을 실증 장소로 제공했다.

실증 과정에서 배달로봇은 복잡한 보행자와의 충돌 없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 실증 결과는 국토교통부와 법제처 등 관계 기관을 설득하는 핵심 근거로 활용해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로보티즈의 실외 이동로봇 '개미'도 지난해 서울형 R&D 지원사업(스마트로봇존)에 선정돼, 현재 양천구 내 공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로봇 배달 서비스 실증을 진행 중이다.

시는 앞으로도 이동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도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와 실증 지원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가 실제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제도, 도시 환경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실증과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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