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공사 멈췄다…건설현장 작업중지권 사례 살펴보니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4:27
수정 : 2026.01.08 14:27기사원문
추락·낙하 등 사고 위험에서 실제 작업 중단
신고·조치·재개까지 현장 운영 사례 정리
[파이낸셜뉴스] 추락과 낙하 위험이 큰 작업구간에서 작업중지권이 가장 많이 행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중지권은 근로자가 작업 중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요인을 인지하였을 때 즉시 대피하고 작업중지를 요청하는 제도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7일 건설현장 작업중지권 운영 사례를 정리한 사례모음집을 발표했다.
사례집에는 작업발판 미설치, 개구부 난간 미비, 안전벨트 고리 미체결 등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판단에 따라 작업이 중단된 사례들이 사고 유형별로 정리됐다.
작업중지권은 주로 추락과 낙하 위험이 높은 작업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행사됐다. 이동통로가 기준에 맞게 설치되지 않았거나 작업발판이 누락된 상태, 개구부 주변에 안전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 등이 작업 중단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협착이나 충돌과 관련해서는 중장비 작업 구역에서 동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거나 지게차 과속, 차량 고임목 지지 불안정 등으로 위험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됐다.
작업중지 이후에는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뒤따랐다. 난간과 작업발판을 새로 설치하거나 보완하고, 보호구 착용 여부를 다시 점검한 뒤 작업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일부 사례에서는 위험 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작업 구간을 통제하고, 관리자가 개선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 뒤 작업 재개를 승인하는 절차도 함께 운영됐다.
■카카오톡·앱 신고, 포상제도 도입
일부 현장에서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근로자가 위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신고하고 작업중지를 요청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 내용을 접수하고 안전관리자와 관리자가 조치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작업중지 요청이나 안전 신고에 대해 포상제도를 도입한 사례도 소개됐다. 작업을 멈추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위험 발견과 신고를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건협 관계자는 "작업중지권이 근로자를 보호하는 권리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전반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례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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