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반명 연대' 실현 가능할까..개혁신당은 "글쎄"

파이낸셜뉴스       2026.01.09 06:45   수정 : 2026.01.09 06:45기사원문
장동혁 "李정권 반대하는 이들 모두 함께 해야"
천하람 "개혁신당, 이미 출발해..연대 전혀 고려 않아"
이준석 9일 귀국, 장동혁과 회동 추진 중
통일교·공천 헌금 특검 연대 재가동하나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꿈꾸는 범보수 반(反)이재명 연대가 안개 속으로 들어섰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계엄 사과를 시작으로 당 쇄신 가동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개혁신당은 미적지근한 반응을 내놨다. 개혁신당은 전향적 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이 없는 이상 조기 연대엔 동참하지 않겠다고 의미이다.

견고한 반명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선 계엄 사과 이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본격적 당 쇄신 선언을 통해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노리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신당과의 공동 전선을 꾸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정치 연대'를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재명 정권에 반대하는 누구와도 연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메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개혁신당과 함께 선거를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개혁신당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열차는 이미 출발해 (공천)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과의 연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계엄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윤어게인과 아직 단절하지 않는 것은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며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을 1년 이상 해오고 있는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다, 연대를 한다? 글쎄, 굳이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개혁신당과 연대를 위해서는 장 대표가 '다음 스텝'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당이 특보단을 구성해 다른 진영을 포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수용한 뒤 정책 정당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국민이 OK할 때까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해야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비롯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수령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귀국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 CES 참관 차 미국 출장 중이며, 9일 귀국한다. 이후 장 대표와 이 대표는 회동을 위해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공동 단식 역시 검토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필요성을 강조한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특검 역시 통일교 특검에 이은 양당 '특검 연대'의 두 번째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미 특검안을 발의한 상태이나, 개혁신당은 자체 특검안을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국민의힘이 해당 특검안을 바탕으로 개혁신당에 협상을 요구할 경우 개혁신당은 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고위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특검법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하면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준석 대표가 귀국하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 특검법은 자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도록 돼있는데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과 마찬가지로 제3자에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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