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핸드크림 발랐는데…커피향 방해된다고 쫓겨났어요"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5:14   수정 : 2026.01.08 1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시간 만에 도착한 카페에서 핸드크림을 발랐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는 사연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시간 걸려 양양 라테 맛집 간 부부


7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20년 차 주부 4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평소 가고 싶던 카페라테 맛집 카페가 강원도 양양에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며 "3시간을 달려 카페에 도착해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건조한 날씨 탓에 정전기가 심하길래 가방에서 핸드크림을 꺼내 조금 짜서 발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카페 안을 둘러보던 A씨는 테이블 한쪽에 작은 글씨로 '향수나 핸드크림 사용을 삼가달라'고 적힌 안내문을 발견했다고 한다.

핸드크림 발랐더니.. "환불해드리겠다" 퇴장 요청한 사장


A씨는 "이미 핸드크림을 사용했던 터라 당황했는데, 그때 카페 사장이 다가와 '혹시 핸드크림 바르셨냐'고 묻더라. 그래서 '문구를 제가 조금 늦게 발견했다'고 말하자 사장은 '죄송하지만 커피 환불해드리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A씨는 "핸드크림 발랐다고 카페에서 나가라고요?"라고 되물었고, 이에 사장은 "네, 우리 커피 향 방해하는 어떤 것도 용납이 안 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카페에서 향이나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내 문구도 잘 안 보이게 적혀 있었고, 핸드크림도 정말 조금 발랐다"며 "이런 이유만으로 손님을 내쫓는 카페 정상이냐"고 토로했다.

"사장이 너무 예민" vs "영업방침 존중" 의견 엇갈려


해당 사연을 접한 패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무리 커피에 대한 자긍심과 철학이 있으시다고 해도 손님 위주여야 한다"며 "3시간 걸려 간 카페에서 핸드크림 발랐다고 나가라는 것은 정말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커피와 핸드크림이 상관관계가 있나. 설사 장인 정신이 있다고 해도 문구 자체는 삼가 달라는 거지 나가라, 퇴장하라는 건 아니다. 그걸 강요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영업장에서는 업주의 영업 방침이 굉장히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좀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업주가) 환불을 해주겠다.
금전적으로는 (손님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줄 테니까 다른 데 가라'는 거니까 그 정도면 수긍할 수 있다"고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장 마음이다"라며 카페 사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좀 예민한 것 같다", "화장품 냄새도 진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맨얼굴로 입장해야 하나", "안 씻어서 몸 자체에서 냄새가 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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