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새해 첫 행보는 '우주'… 차세대 위성 시찰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8:07   수정 : 2026.01.08 21:35기사원문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
40년 숙원… "우주, 어려워도 가야"
김동관 부회장과 기술 개발 점검
우주환경·전자파 시험장 둘러봐

김승연 회장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하며 새해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우주산업은 김 회장이 40년간 꿈꿔온 숙원사업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우주환경시험장 등을 둘러본 김 회장은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사업장 첫 방문

김 회장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새해 우주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 등 경영진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김 회장의 새해 첫 현장경영이자, 첫 한화시스템 사업장 방문이다.

김 회장은 전시관을 둘러본 뒤 제주우주센터의 올해 사업계획과 전반적인 우주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현장 근무 중인 연구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서자"고 적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김 회장은 1980년대 화약을 만들던 시절부터 우주산업을 꿈꿔왔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한화가 만든 인공위성을 한화가 직접 쏘아 올려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 같은 의지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 이후 김 회장은 방진복을 착용하고 클린룸을 둘러봤다. 클린룸에서는 △진공상태, 극저온(-180도), 극고온(150도) 환경을 모사한 우주환경 시험장 △고출력 전자기파 환경에서 안전하고 정상적인 작동을 검증하는 전자파 시험장 등을 확인했다. 이후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소통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꿈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며 "달 궤도선에 이어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까지 만들게 돼 한화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명실상부한 선도 주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난관을 뚫고 우리가 만든 위성이 지구의 기후 변화를 관측하고, 안보를 지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한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업의 의미이고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우주센터를 단순한 사업장이 아닌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과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정의했다. 그는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거친 바닷바람을 물리치고 '최첨단 위성 생산의 허브'를 일궈낸 임직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회장 '우주의 꿈' 계승

김 회장은 김 부회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상도 15㎝급 'VLEO UHR SAR 위성' 실물을 살펴보며, 글로벌 트렌드와 한화의 차세대 위성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1m급 해상도 SAR 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50㎝와 25㎝급 해상도 위성을 개발 중이며, 지구 상공 400㎞ 이하 초저궤도에서 15㎝급 물체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VLEO UHR SAR 위성도 개발 중이다.

김 부회장은 김 회장의 우주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김 부회장은 2021년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당시 김 부회장은 엔지니어 위주로 '스페이스 허브' 조직을 구축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우주로 가야 한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한화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우주 사업 확대로 실현되고 있다. 민간 주도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달 궤도선, 달 착륙선 분야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한편 1000억 규모의 전략적 설비투자가 진행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해 최적의 위성 발사각도와 안정된 낙하구역 확보가 가능하다.
위성의 생산과 발사간 물리적 거리도 최소화 했다. 제주우주센터에선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지구 관측에 활용되는 SAR 위성 등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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