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거래 장외거래소 '첫 주자' 다음 주 결정된다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8:09
수정 : 2026.01.08 19:39기사원문
금융위, 14일 예비인가 사업자 최종 의결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 유력
금융위원회가 오는 14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예비인가 사업자를 최종 결정한다. 한국거래소 주도의 KD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의 NXT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이번 선정은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토큰증권(STO) 시장의 표준 인프라를 구축하는 첫 단계로 평가받는다.
8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플랫폼) 예비인가 사업자를 최종 의결한다. 앞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전날 해당 안건을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금융감독원 및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한국거래소(KRX) 주도의 'KD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NXT)가 최대주주인 'NXT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에는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춘 다음에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향후 금융위의 본인가까지 받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사실상 '2강' 경쟁구도 출범
이번 인가전은 법제화 이전에 자본시장 인프라와 기술 모델을 시험·검증하는 성격을 지닌다. 'KDX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이셀스탠다드와 'NXT 컨소시엄'의 5% 이상 주주인 뮤직카우의 기술 역량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미술품, 선박,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 기초자산을 STO로 발행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음악수익증권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예탁결제원이 음악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을 수용한 사례로 꼽힌다.
토큰증권 표준 인프라 구축 첫발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 플랫폼 성패는 초기 유동성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유동성이 기초자산에서 파생되듯, STO 시장도 검증된 자산을 기반으로 거래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국이 신규 유통플랫폼 인가 대상을 최대 2개로 제한한 것도 유동성 분산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인가 체계를 단순 등록제가 아니라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 구조로 설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국내 STO 유통시장의 성패는 초기에 거래가 얼마나 집중되고 신뢰가 형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당국 역시 STO 유통을 빠르게 확산시키기보다 유동성을 집중시키고 감독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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