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총격에 밴스 ‘정당방위’ 주장…미 전역 시위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1.09 05:35
수정 : 2026.01.09 14:01기사원문
밴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여성 1명을 총격으로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연방 법집행 기관에 대한 공격이자 법과 질서,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 급진 세력과 기업 언론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총격을 가한 ICE 요원을 공개적으로 감쌌다. 밴스 부통령은 "그 여성은 정당한 법집행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며 "대통령은 ICE 편에 서 있고, 나 역시 ICE 편이며 우리는 모든 법집행 요원들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불법 이민 단속에 항의하던 37세 여성이 차량에 탄 상태에서 ICE 요원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백악관은 복면을 쓴 해당 요원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장관인 크리스티 노엄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사망한 여성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에는 주택가 도로에서 혼다 SUV 차량이 교통을 막은 뒤, 복면을 쓴 법집행 요원들이 접근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차량이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요원 한 명이 근거리에서 여러 발을 발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 확산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는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미네소타주 민주당 소속 주지사인 팀 월즈는 이번 사건을 "뻔뻔한 무력 사용(brazen use of force)"이라고 규정하며 연방 요원의 주 철수를 요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 주민으로서도, 미국인으로서도 모두 지쳐 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미네소타를 향한 끊임없는 압박은 잔인하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 사망 사건은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단속을 전국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해 정치적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무리한 단속이 참사를 불렀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법집행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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