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로 15㎏ 살뺐다"..투약 중단 1년 뒤, 깜짝 놀란 몸무게 "건강이"

파이낸셜뉴스       2026.01.11 05:00   수정 : 2026.01.11 05:00기사원문
복용 중단 후 월 0.4kg씩 증가…식단·운동 중단보다 최대 4배 빨라



[파이낸셜뉴스]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복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가 속도가 식단·운동을 중단했을 때보다 최대 4배 빠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15㎏ 빼고 10㎏ 다시 쪄.. 18개월 지나면 위고비 이전으로


8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비만치료제 관련 연구 37건을 분석한 결과 비만치료제가 평균 체중의 15~20%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복용을 중단할 경우 한 달 평균 0.4㎏씩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GLP-1 약물에 의존하는 대신 식단과 운동 등 다른 생활 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의 경우보다 체중 재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

GLP-1은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뇌와 장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더 이상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GLP-1 성분인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은 평균 15㎏을 감량했다. 그러나 투약 중단 후 1년 이내에 평균 10㎏이 다시 늘었다.

연구진은 약물 중단 후 약 18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혈관 건강 지표 역시 평균 16개월 뒤 치료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했다.

식단·운동, 체중 감량속도 더디지만 요요현상도 적어


반대로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고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체중이 줄어드는 수준은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데 평균 4년이 걸렸다. 연구진은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체중 회복 속도가 약물 비사용자보다 4배가량 빠르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샘 웨스트 박사는 “감량 폭이 클수록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별도 분석 결과 감량 폭과 관계없이 약물 중단 이후 체중 증가 속도는 일관되게 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비만치료제가 비만의 해결책이 아닌 치료의 시작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구진은 “약물이 초기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지라도 장기적인 체중 조절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개인이 치료 중단 후 몸무게 재증가 위험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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