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방불케 한 尹 내란 결심공판…새벽 구형 가능성(상보)

뉴스1       2026.01.09 15:35   수정 : 2026.01.09 17:00기사원문

윤석열 전 대통령.(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6/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서한샘 유수연 기자 = 9일 오전 시작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이 길어지며,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부터 시작된 서증조사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법원판 필리버스터를 방불케 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길어지면서 오전에 이어 오후 재판에서도 고개를 떨군 채 졸며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을 진행 중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도 일제히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방청석을 힐끗 바라보며 피고인석으로 향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윤갑근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전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무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는가 하면 옆자리에 앉은 윤 변호사와는 살짝 미소를 띤 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눈을 완전히 감은 채 고개를 꾸벅이며 조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재판에서도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가장 먼저 증거조사에 나선 것은 김 전 장관 측이다.

재판부는 각 피고인들에 대한 서류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뒤 특검팀의 최종의견·구형, 변호인의 최종변론,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을 들으며 변론 종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오후 재판에서도 여전히 김 전 장관 측의 서증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다른 피고인들의 서증조사까지 진행할 경우 재판이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서증조사 소요 시간을 6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검팀에서 구형 의견에 2~3시간이 소요된다고 한 점과 8명의 피고인이 각각 최후 진술을 해야 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재판은 다음 날 새벽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 추가 기일을 잡기 위한 지연 작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재판 초반부터 특검팀과 피고인 측은 증거조사 방식을 두고 충돌했다.

김 전 장관 측이 증거조사 자료 복사본이 부족하다면서 구두변론으로 진행하겠다고 하자, 특검팀은 "저희는 전날 시나리오부터 제출했는데 준비를 해왔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이 "하루 동안 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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