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란드 합병, 중국은 반발-러시아는 내심 환영…왜?

뉴스1       2026.01.09 15:51   수정 : 2026.01.09 16:25기사원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내심 환영하고 있다고 미국 NBC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국토의 53%가 북극해에 면해 있어 미국이 그린란드를 합병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데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합병하면 미국-유럽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분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국가 안보를 고려할 때, 그린란드가 매우 필요하다”며 “불행하게도 그린란드는 중국과 러시아 함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후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그린란드 획득을 북극 경쟁자를 억제하기 위한 국가 안보 최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5일 "워싱턴이 '중국 위협'을 구실로 삼아 그린란드를 합병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를 맹렬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러시아는 침묵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앞마당인 북극해에 미국이 진출하는 것에 대해 중국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북극해 해안선의 53%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북극 국가며, 이 지역에서 이미 지정학적, 전략적 이익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그린란드에 진출해도 북극해에서 러시아의 핵심 이익이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이 NATO의 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근본 원인은 NATO의 동진 위협 때문이다.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으로 NATO가 분열하면 러시아는 최대의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의 그린란드 무력 합병 시도를 내심 바라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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