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서 ICE 총격 사건 항의 시위…30명 이상 체포

뉴스1       2026.01.11 11:02   수정 : 2026.01.11 11:0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0대 여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에도 미국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인권 단체들은 이번 주말(10~11일) 전국에서 총격 사건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행사 1000건이 계획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ICE 요원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니애폴리스 호텔 밖에서 '소음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는 시위대 일부가 화려한 색상의 풍선 의상을 입고 드럼,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확성기나 금관악기, 호루라기로 소음을 내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참가자들은 고출력 손전등 빛을 호텔 창문으로 비췄다.

이에 주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이 시위가 불법이라고 통보했다. 군중은 바로 해산했으나, 경찰은 이날 밤 최소 30명을 체포한 뒤 소환장을 발부하고 석방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이민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곳에서 교사로 일하는 셀레스테 드라이어(52)는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학교가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며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는 이민자들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뉴욕,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워싱턴DC,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위대가 모여 ICE 폐지를 외쳤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르네 니콜 굿(37)이라는 여성이 ICE 요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 차를 몰고 떠나려 하자 ICE 요원인 조너선 로스가 총격을 가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은 굿이 로스를 차로 들이받으려 했다며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담은 영상을 보면 굿이 차를 앞으로 움직일 때 로스는 차량의 앞이 아니라 운전석 쪽에 있었다.
총격 전 굿은 차량 주위를 돌면서 번호판을 촬영하던 로스에게 "괜찮다. 나는 당신에게 화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영상에 비춰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은 "헛소리"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주 수사관들을 배제함으로써 결론을 미리 정해 놓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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