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구상…거래는 불투명, 외교 파장은 현실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5:47
수정 : 2026.01.11 15:47기사원문
트럼프 "합의 안되면 힘든 방식으로라도 확보하겠다" 그러나 거래 첫 단계 가격 산출조차 난망 미국과 '3자 담판' 앞두고 덴마크·그린란드 의회 대책 회의 '파행' 그린란드 5개 정당 대표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게 두지 않겠으며, 우리가 차지하지 않으면 그들이 차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우린 그린란드와 관련해 친절한 방식으로든 더 힘든 방식으로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다만, 그린란드 정치권의 공식 입장은 미국도 덴마크도 모두 거부하는 쪽에 가깝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민주당)를 비롯한 그린란드 5개 정당 대표는 같은 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린란드인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인이 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미국의 태도가 끝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내부에서는 실제 매입을 전제로 한 가격 검토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닉 코우니스는 "국가를 사고파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특정 국가의 가치를 평가하는 합의된 틀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이런 맥락에서 과거 영토 매입 사례도 기준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초에 1946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은 퇴짜를 맞았었고, 루이지애나·알래스카 매입 역시 매도 측의 '자발적 매도'가 전제된 경우였다는 설명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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