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압박 커지자…"우린 미국·덴마크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8:25   수정 : 2026.01.11 18:25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어떤 방식으로든 확보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입장차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게 두지 않겠으며, 우리가 차지하지 않으면 그들이 차지할 것"이라면서 "우린 그린란드와 관련해 친절한 방식으로든 더 힘든 방식으로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덴마크는 자치령 그린란드의 외교권을 행사하지만, 최근 그린란드 일각에선 덴마크를 거치지 않고 미국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기류도 나타났다. 지난 6일 덴마크와 그린란드 의회의 외교위원회는 의견 충돌 속에서 대책 회의를 끝냈다. 이후 9일, 내주 열릴 미국·덴마크·그린란드 3자 회동에 참석하는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덴마크 DR방송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은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미국과 단독으로 만남을 갖는 것이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린란드와 덴마크를 떼어놓으려는 미국의 전술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린란드 정치권의 공식 입장은 미국도 덴마크도 모두 거부하는 쪽에 가깝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민주당)를 비롯한 그린란드 5개 정당 대표는 같은 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린란드인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인이 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미국의 태도가 끝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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