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는 사회의 의사… 소송 통해 잘못된 제도 바꾸죠"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9:00
수정 : 2026.01.11 19:00기사원문
홍석표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내 공익활동 도맡는 '프로보노'
박태환 이중징계 등 대형사건 해결
6·25 지게부대 유공자 인정 승소
"소송 통해 권리 찾아드려 보람"
"법률가는 사회를 고치는 의사라는 말이 있어요. 바로잡아야 될 부분에 대한 법을 공부해서 소송을 통해 당사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측면도 있지만, 소송을 통해 잘못된 제도를 바꾸기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법무법인 광장의 홍석표 변호사(사진)는 올해로 17년차 변호사다. 도산과 회생 등에서 정평이 나있는 소위 전문가다.
그는 업무의 30%가 공익활동이라고 11일 밝혔다. 강도 높은 기존 업무에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홍 변호사는 "회사 차원에서 공익활동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다른 변호사님들에게 같이 하자는 제안을 드리면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모집 정원을 다 채운다"고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수영선수 박태환의 대한체육회 이중징계 논란'과 '6·25 지게부대 국가유공자 미지정 논란', 난민 등 굵직한 사건을 공익사건으로 처리해 승소한 바 있다. 특히 6·25 전쟁에 참여하고도 '전쟁으로 인한 사망 확인'이 안 돼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지게부대 사건'을 승소하면서 유족들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홍 변호사는 "당시 되게 보람 깊었던 사건"이라며 "법률 전문가로서 소송을 통해 의뢰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 끝나고도 보람을 한동안 느꼈다"고 회상했다.
홍 변호사는 공익적 소송 업무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익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탈북 아동·청소년 장학금 지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학교폭력 상담 △노숙인을 위한 찾아가는 법률상담소 등 전문성을 살린 봉사뿐만 아니라 직접적 지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선행에 대기업의 공익재단과 함께 협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홍 변호사는 "저희가 서류로 접하는 세계와 현장의 차이가 정말 많은 것을 느낀다"며 "회사의 젊은 변호사들이 자원해서 같이 봉사를 가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해서 저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영역과 복지 영역의 제도 개선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지방선거까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나 자막 제공이 전혀 없었다. 홍 변호사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을 건드렸고, 법원의 조정을 통해 수어 통역서비스가 제공됐다고 한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언어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올바른 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 변호사는 "저를 통해 많은 분이 도움을 받고 승소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권리구제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까지 가는 분이 많아지면 모두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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