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착한 통상본부장, 쿠팡 문제 "통상-외교와 분리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1.12 06:30
수정 : 2026.01.12 06:30기사원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美 공항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美 정치권의 쿠팡 반응에 대해서는 "통상 및 외교와 분리 대응"
美 상호관세 판결 여파는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부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하면서 쿠팡 및 상호관세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쿠팡 문제를 외교와 구분해서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판결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가 소유하고 있으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가 미국 IT 기업에 대한 차별 및 규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 본부장은 미국에서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 정책과 입법 의도를 명확하고 정확히 설명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며 "미국 측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치권 및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을 불법으로 판결할 경우 한미 무역합의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법원 판결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굉장히 변수가 많다"고 답했다. 여 본부장은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이번 방미 목적도 미국 정부, 법무법인, 미국 내 통상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철저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 논의를 위해 진행하기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것과 관련해선 "일정과 의제를 계속 미국 무역대표부(USTR) 쪽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측에서 준비되는 대로 (한미 FTA 공동위)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며 "핵심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선 상시 톱 레벨과 실무 레벨에서 계속 소통하며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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