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조사받겠다" 전장연 10여명 '합동 출석'…조사는 2명만
뉴스1
2026.01.12 13:37
수정 : 2026.01.12 13:37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지하철 연착 시위'를 주도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12일 경찰 조사에 합동 출석했다. 경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들을 수사 중이며, 지난 12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우선 일부 인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활동가들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순차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장연 활동가들을 상대로 세 차례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일정 조율 등으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혜화경찰서는 전장연이 전국 각지에서 벌인 시위와 관련한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경찰의 수사가 '표적 수사'라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이날 경찰 출석 전 종로구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활동가들에게 무더기 출석요구서를 발송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숙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단 한번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수사관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왔다"며 "그럼에도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
전장연 집회지원단 소속 김동현 변호사는 "활동가들이 수사에 응하겠다고 경찰과 협의했음에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것은 절차에 대한 안내가 아니라 전장연을 침묵시키고자 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 활동가들은 '조사 안 받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면서 왜 조사를 못 받게 하느냐', '조사 받으러 나오라 했지 않느냐'라고 외치며 혜화경찰서 경내로 진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조사 대상자 2명을 제외하고는 귀가 조치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7일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를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이뤄진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최근 3년간 전장연 관련 민원은 총 7441건 접수됐으며 무정차 통과는 17회 발생했다. 지하철 시위가 집중됐던 지난해에는 민원 4532건이 접수됐으며 무정차 통과는 13회 이뤄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