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대왕고래 사업평가 논란…김정관 "내부 혁신 먼저 보여야"
뉴스1
2026.01.12 17:27
수정 : 2026.01.12 17:30기사원문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사업과 관련해 "대왕고래 시추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 자체보다,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큰 문제"라며 "자원 개발은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 신뢰와 투명성, 절차 합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자원·수출 분야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한국석유공사가 5월까지 조직혁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인데, 계획 수립 이전이라도 이미 드러난 문제는 선제적으로 개선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사업 관련 부서의 성과급과 인사 혜택 문제가 질의됐다.
이에 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2025년 평가는 2024년 핵심 성과지표(KPI)인 사업 준비와 과정에 근거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차질 없이 시추가 진행되고 종료된 점을 내부 평가한 것으로, 대왕고래 실패는 이번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대왕고래의 실패와 성과와는 별개로, 사업 과정과 관련해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던 사실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KPI를 정해진 대로 수행했다고 하는 설명으로 들리는 점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PI 기준을 정한 주체가 결국 사업 당사자와 석유공사인데, 단지 정해진 기준을 따랐다는 해명으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자체 조직 진단과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조직 인력, 배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조직혁신 방안을 5월 내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내부 조직 문제는 석유공사가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다"며 "먼저 내부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지난 이재명 대통령 주재 산업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사업의 수익성 관련 질의에 대한 추가 설명도 나왔다.
곽원준 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은 "당시 경제성 평가 결과, 손익분기점 유가는 배럴당 39.6달러로 산출됐다"며 "심해 특성상 해외 육상 대비 생산 비용이 높지만,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손익분기점보다 높으면 수익이 발생하며, 지난 5년간 국제 유가 최저치는 배럴당 62.2달러였다. 이를 기준으로 당시 평가에서는 경제성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국제 석유 수급 위기 대응 준비 상황 △해외 자산 매각 적절성 △석유공사 재무 상황 점검 등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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